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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회 지방직, 그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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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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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서울시 2회 지방직 시험이 치러질
제8시험장(용산고)은 자신이 입실할 고사실 위치를 확인하는 수험생과
시험관리를 하는 감독관, 운동장부근에서 서성이는 가족들로 긴장감과
분주함이 뒤섞인 분위기다.

9시 20분 입실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가고 수험생들이 자리를 찾아
들어가자 복도에는 일간지를 비롯한 각 언론사 기자들이 시험을 앞둔
고사장의 긴장감을 카메라에 담는 광경이 눈에 띈다. 2~3명의 기자가
앞 다투어 취재를 하는 모습에서 이번 시험이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같은 시간 시험본부에는 경찰의 입회하에 관리.감독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시험시간 준수, 부정행위방지, 본인확인철저와 함께 발소리 등 소음방지를 강조하는
교육내용에서 신경이 곤두서 있을 수험생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

시험관리요원들이 문제책을 받고 입실준비를 하는 동안 고사장의 수험생들은
각자 준비해온 정리노트를 보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한편 시험 시작 전 아슬아슬하게 교문을 통과한 한 수험생과 7~8분 후 입실시간을
넘겨 도착한 2명의 수험생이 고사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뒤돌아서는 모습에서
몇 분의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그 동안의 힘들었던 수험준비가
실력발휘를 하기도 전에 물거품이 되는 허무한 순간이다.

그 시간 고사장에서는 문제지 배부를 알리는 방송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험이 시작됐다.
100분간의 시험시간 동안 정적이 흐르는 고사장엔 시험에 집중하는 수험생들의 열의와
문제지를 넘기는 소리, 답안지를 작성하는 바쁜 손놀림만 존재하는 듯 했다.

마지막으로 답을 제대로 마킹했는지 손으로 짚어가며 확인하는 수험생의 표정은 진지함을
넘어 결의가 느껴질 정도로 다부져 보인다.

복도를 오가며 시험관리를 하고 있는 감독관에게는 길게 느껴졌을 100분이 수험생들에게는
아쉽고도 부담스러운 시간이었던 듯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나고 고사실을
빠져나오는 이들의 얼굴에 여러 가지 표정이 스친다.

수험생들이 빠져나간 고사실에서 회수한 답안지와 문제지를 점검하는 관리요원들의
얼굴에는 아직 긴장감이 남아있다. 하지만 44개 각 고사실에서 회수한 문제지와
답안지 봉투를 시험본부에 넘기기 위해 차례를 기다렸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나올 때의
표정은 수험생 못지않게 홀가분해 보인다.

한 순간 쏟아져 나온 수험생들이 시험장 밖에서 기다리던 가족들과 혹은 같이 시험을
본 친구와 함께 긴장감 풀린 모습으로 시험장을 빠져나가고 오전 내내 긴장감이 맴돌았던
제8시험장은 순식간에 평범한 일요일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언제 이 곳에서 숨 막힐 듯한 경쟁의 한 순간이 존재했었냐는 듯 태연하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길 바라며 기자도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한편 이 날 시험을 지켜보면서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시험관리가 이뤄졌지만 다소
미흡했던 부분이 몇 가지 눈에 띄었다.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은 역시 소음문제였다.

시험이 한창인 11시 경 갑자기 책상을 끄는 듯한 소음과 큰 소리로 떠드는
목소리가 몇 분간 지속되었다. 건물외부도 아니고 내부에서 나는 소리를 통제하는 것은
시험관리의 기본이 아닐까.

그리고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정확하지 못한 것도 한가지의 아쉬움이다.
1분1초가 아쉬운 수험생들에게 일찍 울린 종은 초조감을 불러일으켜 결국 실수로
이어지게 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조금만 더 철저하게 시험관리를 했다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는 오류였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공무원저널 www.psnews.co.kr 200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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