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시험 4일 앞으로…지난 7년간 주요 필기시험 통계

법원직 9급 필기시험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필기시험 임박까지 실력을 점검한 수험생들은 시험을 앞두고 자신이 합격권에 얼마나 도달했는지 가늠하고 있다.

360명을 모집하는 이번 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총 7,130명으로 선발예정인원 대비 평균경쟁률은 19.8대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8% 가량 낮아진 것으로, 올해 선발인원이 작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무원저널은 지원자의 대다수가 몰린 법원사무직렬 일반모집을 중심으로 주요 필기시험 통계를 살펴봤다.

■ 응시율…7년 평균 72.4%, 지난해 최고 응시율

응시원서를 접수했지만, 필기시험장을 찾지 않은 수험생은 얼마나 될까? 최근 7년간의 통계를 살펴보면, 평균 응시율은 72.4%로 10명 중 3명 정도가 시험장을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이 67.2%로 가장 낮은 응시율을 보였고, 작년이 77.2%로 가장 높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부터 2016년까지 74%대에 머물던 응시율이 지난해 바짝 상승한 만큼, 올해에도 합격까지 가는 길을 포기할 응시생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필기합격선…7년 평균 79.7점, 최고점 82점

합격선은 시험문제의 출제 난이도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경쟁률이 치열할수록 높아진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법원사무일반의 평균 합격선은 79.9점으로, 최소한 80점대의 점수는 확보해야 필기시험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이 가장 낮은 76.5점의 합격선을, 2013년이 가장 높은 82점의 합격선을 기록했다.

법원직 9급 필기시험의 합격선은 고른 편이다. 특히, 최근 2년간은 연속으로 80점대를 기록하면서, 크나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 국어·영어…실력 차이 적고, 법과목…실력 차이 커

법원사무일반 기준 81.5점의 합격선을 기록한 지난해의 과목별 성적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과락이 나온 과목은 2,196명이 과락을 기록한 민사소송법으로 나타났다. 법원사무일반 응시자(4,823명)의 절반 정도가 민소법에서 40점 미만의 점수를 맞은 셈이다.

참고로 민사소송법은 2015년과 2016년 시험에도 가장 많은 과락자가 나온 바 있다. 사실상 법원사무일반 응시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인 셈이다.

민소법 다음으로는 민법에서 1,778명의 과락자가 나왔으며, 국어 과목은 128명만이 4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아 가장 적은 과락자가 나온 과목으로 나타났다.

과락자가 많은 만큼, 응시자와 합격자의 평균점수 격차가 가장 큰 과목 역시 민소법이었다.

전체 응시자의 민소법 평균점수는 43.78점으로 8개 과목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합격자들의 민소법 평균점수는 8과목 중 84.77점을 기록하면서, 40.99점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영어의 경우 합격자의 평균점수가 64.34점으로 8개 과목 중 압도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고, 응시자 평균점수(46.42점)와 차이도 17.92점에 불과했다.

과락자가 가장 많지만, 합격자의 수준은 높은 과목이 민사소송법이라면, 합격자의 수준과 응시자 평균의 실력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과목은 영어라고 할 수 있다.

■ 갈수록 좁아지는 면접시험 통과 관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필기합격률은 최고 113%, 최저 104%로 선발예정인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2015년부터 선발예정인원 대비 필기시험 합격자 비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2년간 법원사무일반 필기시험 합격률은 ▲2016년-140.9% ▲2017년-134.1%를 기록하면서 면접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지난해 인성검사가 처음 도입돼 필기시험 합격자 선발배수가 전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실제로는 필기시험 합격자 선발배수가 감소해,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1.3배수의 인원을 인성검사 및 면접시험 대상자로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공무원 저널 신희진 기자 lenore@ps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