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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설 연휴 위기인가 기회인가
번호 3976 등록일 2007-02-15 오전 9:44:03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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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9급 시험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오직 시험만을 목표로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지들과 회포를 풀며 덕담을 나누는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는 사랑이 가득하고 한없이
즐거운 설 연휴이지만 수험생들에게 설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이름이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비해 온전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다.
대학도서관을 비롯해 다수의 학습공간이 휴식체제에 들어가 공부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집에 있자니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려 생활패턴이 깨지게
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속 모르는 지인의 “요즘 뭐하고 사니?”라는
질문 보따리까지 열리면 게임은 끝, 출가(出家)가 최선이다.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설 연휴를 무사히 보내기 위한
플랜 만들기가 주요화두가 되고 있다.

일찌감치 설 연휴동안 문을 여는 독서실이나 도서관을 알아보고, 공부하기
좋은 학원자습실이 어디 있나 정보를 구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노량진 학원가
여기저기에서는 이러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기획, 접수마감이
임박했음을 목청 높여 외치고 있다.

한편에서는 지방으로 내려가는 수험생들의 거처(고시원)를 며칠만 양도해달라는
서울 토박이 수험생의 간곡한 부탁 글이 카페게시판을 채우고 있다.

설 연휴는 오랫동안 오직 학업을 중심으로 반복되어 왔던 생활패턴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유혹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 위기를 자신의 의지로
현명하게 대처해낸 수험생들에게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선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부여의 시기가 될 수도 있다.

조금만 찾아보면 공부할 기회도 방법도 많다. 중요한 것은 설 연휴동안
학업 계획을 짜며 다졌던 결의를 설과 함께 오는 ‘쉬고 싶은 마음’과
‘명절 음식으로 인한 포만감’의 고비에서 잃지 않는 것이다.

2, 3월에는 설을 포함해 졸업식, 입학식 등 마음이 해이해지기 쉬운 유혹의
바람이 끊임없이 수험생들 주변을 공략한다. 철저한 계획과 실천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수험생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무원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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