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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중지원의 득(得)과 실(失)
번호 552 등록일 2005-03-28 오전 9:14:11
내용


공무원이 인기 직종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이중 응시가 가능한 점이 선의의 경쟁자인 해당 지역내 수험생들의 합격기회
원천봉쇄는 물론, 해당 지방 자치단체의 행정업무에 차질을 주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도마위에서 춤추는 생선 형상이다.



이는 수도권에 연고를 두고, 서울시, 광역시 등의 지방직 시험과 농촌 지역이
주로 분포되어있는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등 이른바 도·농 이중지원
응시자들 중 중복합격자들이 `도시 선택`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지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상주시의 경우 적정 인원 확보를 위해
행정직과 농업직 등 9급 공무원 114명을 신규 채용, 직원이 부족한 읍·면·동과
시 본청에 배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중 11명이 새로 임용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퇴직하거나 전직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3명은 발령 유예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하고서도 10% 이상이
이직하거나 근무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퇴직자 대부분은 상주시와 서울, 대구 등 대도시 공무원 임용시험에 이중
응시해 양쪽 모두 합격한 사람들로, 생활환경이 더 좋은 대도시를 선택, 상주시
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적지나 주소지에 이중 응시할 수 있는 공무원 임용 시험제도의 맹점 때
문으로, 이로 인해 일선 읍·면·동사무소가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필요 인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
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 수험생들의 이중지원을 마냥 부정적인 측면으로
만 볼 수는 없다는 점도 응시자들과 시험주관처들의 동일한 시각이다.



응시자들 입장에서는 마냥 불안한 합격가능성을 시험기회의 증가와 함께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점이 득이 되고 있으며, 각 지방직 주관처의 경우도
좀더 유능한 인재 발굴이라는 측면에서는 타 시·도 응시자들의 지원을 달갑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량진에서 바라보고 느끼기에는 지방직 합격초기 이직이나 조기퇴직, 전직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부 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이직방직책인 한시적 유예기간 설정이나, 원서접수기간에 간단한 홍보물 등으로 지역의 특성
을 응시자들에게 전달해 합격자들의 조기 이탈을 방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또 응시자들도 지역의 특성을 무시한채, 무조건 지원을 하는 `묻지마 지원`을
지양해 선의의 경쟁자들에게 불합리한 문제의 논란소지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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