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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랑, 공무원 시험에도 예외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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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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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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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6 오후 1:3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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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시험장에는 자식들의 시험이 끝나기를 바라는 수험생 부모들이 꽤 있다. 물론 대학입시 때의 그런 열기보다는 적지만, 자식들의 합격을 바라는 마음은 어느 시험 못지않다.
국가직 7급이 치러진 서울의 모 중학교, 이날도 어김없이 시험장의 한 켠에서 자식의 합격을 기원하며 시험이 종료되기만을 기다리는 한 수험생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아주머니는 딸이 시험을 치르는 곳마다 같이 다녔다고 한다. “1년 동안 시험장에 계속 따라다녔는데, 이제는 시험일 아침이면 매번 내가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떨린다.”라며 “평소 학원비와 교재비, 생활비까지 제대로 대준 적이 없어, 이렇게라도 해야 그나마 딸에게 위안이 될 것 같아 시험장에 같이 다니고 있다.”라고 시험장에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아주머니는 “처음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기에, 안정된 직장을 구하려는 딸아이의 마음에 쉽게 허락했다.”면서 “처음에는 공무원시험이 별거겠느냐 했는데, 딸아이의 곁에서 지켜보니 대학입시 때보다 더욱 힘들어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번번히 시험에 실패하니깐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내 마음도 계속 초조해지는데, 아이의 마음은 어떻겠냐.”라며 “우리 아이는 그런 것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집에 폐가 된다고 생각하며 미안해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아주머니는 “그냥 집에서 ‘힘들지?’하는 정도의 위로가, 어느 때인가부터 시험에 접수하면 경쟁률부터 묻고, 시험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게 됐다.”라며 “이제는 고3을 둔 학부모로 돌아간 것 같다.”라고 답답해했다.
마지막으로 이 아주머니는 “지금은 딸애가 공부한 시간이 많아서 포기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작은아이가 다시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고 그러면, 그때는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인터뷰자리를 끝냈다.
이 아주머니는 말하는 내내 기도를 드리는 것처럼 두 손을 모으고 있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이 아주머니의 모습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공무원저널 www.psnews.co.kr 200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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