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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부진한 김연아’가 주는 값진 교훈
역대 최고의 점수를 기록하며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선수가 얼만 전 치러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챔피언답지 않은 실력을 보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전문가들은 김연아가 신체적·정신적으로 재충전의 시기를 갖지 못한 것을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했다.
김연아 또한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후 정말 피곤하고 세계선수권 경쟁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들 때문에 제대로 훈련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사실 준비가 되지 못했다.”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 못지않은 값진 교훈을 우리에게 남겼다.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해도 경기에 임하는 마음자세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준비가 안됐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는 쇼트 7위의 악몽을 딛고 프리 1위로 올라서며 끝내 준우승을 차지했다. 뒤늦게라도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경기에 집중한 결과로, 미국 공중파 방송인 NBC의 <유니버설 스포츠>는 “그녀 스스로가 구원을 얻는 리액션과 같았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다져놓은 기본기가 없었다면 이 또한 불가능한 일이었으리라.
앞으로 국가직까지 남은 기간은 4일, 길고 긴 수험생활 끝에 이제 김연아처럼 그라운드에 나설 차례가 됐다. 이미 모든 것은 준비가 끝났고 시험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관건이 될 것이다.
어느 CF 가운데 ‘아주 조금의 차이가 큰 차이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라는 문구를 가슴 깊이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공무원저널 취재부- [출처]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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