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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무원 “국가를 위한 봉사?” 글쎄
번호 6400 등록일 2008-07-03 오전 9:51:02
내용

직업의 안정성을 최고로

안정성이 공무원 선호현상의 주요인으로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반면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고자하는 수험생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일 고려대학교 교수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학생의 공무원시험 준비가 취업ㆍ보수,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한국행정학회에 26일 제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2년제 및 4년제 대학졸업자 26,5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26.64%가 ‘있다’, 73.36%가 ‘없다’라고 답했다. 대학졸업자 중 1/4 이상이 공무원시험을 한번이라도 접해봤다는 이야기다.

성별로 볼 때 여성은 29.39%, 남성은 24.26 %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이유는 교직의 선호경향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무원시험 경험자를 대상으로 시험 유형을 분석한 결과는 행정고시 3.14%, 사법시험 2.67%, 외무고시 0.25%, 기술고시 1.74%, 7 ·9급 공무원시험 54.46%, 임용고시 23.38%, 공기업시험 14.35%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공무원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7·9급 시험과 임용고시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7·9급 시험의 경우는 여성(51.27%) 보다 남성(57.81%)에서, 임용고시의 경우는 남성(10.44%) 보다 여성(35.7%)에서 ‘준비했었다’의 비율이 높게 기록됐다.

공무원시험의 준비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직업의 안정성 70.68%, 유리한 보수 1.27%, 공정한 기회 3.79%, 좋은 근무환경 5.87%, 국가에 봉사 1.67%, 주위의 권유 6.07%, 공직의 자부심 4.82%, 기타 4.82% 등으로 집계됐다.

직업의 안정성(남성 70.38%, 여성 71.01%)은 성별을 불문하고 70% 이상의 지지를 받은 반면 공직관과 관련되는 국가에 대한 봉사와 공직의 자부심 등은 극히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준비기간을 묻는 질문에서는 7·9급 공무원시험의 경우 여성은 13.07개월, 남성은 12.09개월로 조사됐다. 이는 행시 22.08개월, 사법시험 32.83개월, 외시 22.33개월, 기술고시 16.54개월, 임용고시 18.32개월 등의 평균 준비기간보다 짧은 수치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7·9급 공무원시험의 준비기간이 타 시험에 비해 짧은 것은 내용상 장기간 공부해야 할 만큼의 분량은 아니며, 또한 이들 시험 준비생이 민간기업 취업을 동시에 준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 공공부문 취업희망자는 80%, 하지만 실제 근무자는 50% 미만

공무원시험 경험집단 중 미취업자의 희망 직장 유형을 보면 민간회사 13.49%, 외국인회사 1.55%, 정부출연기관 및 공사합동기간 9.29%, 법인단체 1.38%, 정부기관(공무원, 군인 등) 53.95%, 교육기관 19.13%, 연구기관 1%, 기타 0.66%의 분포를 보였다.

80% 이상이 공공기관(교직과 공기업 포함)의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시생 출신의 실제 취업분포도는 이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공시생 출신자 중 취업자들의 근무지를 볼 때 민간회사 40.71%, 외국인회사 2.33%, 정부투자기관 및 공사합동기관 9.67%, 법인단체 5.82%, 정부기관(공무원, 군인 등) 15.94%, 교육기관 24.36%, 연구기관 0.51%, 특정회사나 사업체소속 아님 0.11%, 기타 0.55% 등의 분포를 보였다. 민간회사의 비율이 크게 높은 상황 속에, 공사 및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경우는 50%에 못 미쳤다.

이는 공공부문 직종의 시험을 도전하다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민간기업 등에 취직을 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공시생이 공공부문 취업 시 직업만족도 가장 높아

한편 공시생이 공공부문에 취업했을 경우와 민간기업에 취업했을 경우 직업만족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분석도 나왔다.

공시생 출신 중 공공부문의 전체적인 직업만족도(5점 만점)는 남성 3.90점, 여성 3.89점이었다. 반면 민간부분으로 취업한 공시생 출신의 직업만족도는 남성 3.50점, 여 3.44점이었다.

4개 유형별로 봐도 공공부문취업 공시생> 공공부문취업 비공시생> 민간기업취업 비공시생> 민간기업취업 공시생 등으로 직업만족도가 나타났다.

김 교수는 “위의 자료들을 분석해보면 공무원시험 준비가 취업의 시기를 다소 연장 시킬 뿐, 보수 등에서는 크게 불리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하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공공부문에 취업한 경우와 민간기업에 취업한 경우 직업만족도 차이가 크다는 점을 주목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출처)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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