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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 행자, `혁신 없이 공무원 조직 생존 못해`
번호 689 등록일 2005-05-16 오전 10:19:59
내용


"올 하반기, 성과따라 행자부 공무원 본봉 승급도 차별화"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13일 "무한 경쟁 시대에서는 공무원 조직도 혁신과
변화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기업체의 CEO에 해당하는 기관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정부와
개혁, 정부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편 그는 이 자리에서 코트라(KOTRA) 사장 재임 시절 외부 유력인사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았던 일화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오 장관은 "정보.개방.글로벌화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변
화의 속도를 맞추거나 한발 앞서지 못하면 소멸될 수 밖에 없다"며 "공무원 조
직에 서도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전체 국가경쟁력이 20위권에 머물고 있는 데는 공무원으로 대표되는 공
공부문이 민간부문의 경쟁력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
했다.



그는 "과거의 공직 사회는 철저히 공급자 위주로 돼 있었기 때문에 `공무원=철
밥통` 공식이 통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는 갔다"며 "민간 시장의 원리
에 따라 수요자인 국민이 등을 돌리면 해당 과, 국, 부처는 없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혁신의 1단계는 이러한 위기의식에서 출발하며 그 다음은 좌표에 해
당하는 비전 수립으로, 비전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유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
조했다.



그는 "비전 수립은 곧 변화로 이어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관장의 역할"이라며 "기관장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조직의 효율성도 높아지
고 직원들이 시간활용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 장관은 "의사결정 절차가 최소한 1주일 걸리는 등 공직사회는 아직도 시간
누수와 낭비현상이 심각, 정책 개발에 집중하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은데 이
는 초단위로 다투는 경쟁사회에 적합하지 않다"며 "행자부 장관 취임 후 인터
넷 동시 결제 제도 등을 도입,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을 위한 구체적 틀로 ▲팀제 등 능률성, 자유성, 책임소재를 강화할 수 있
는 조직 개편 ▲전산화 등 업무 처리 방식 개혁을 통한 `스피드 행정` 실현 ▲ 성
과 위주 및 고객 관점의 평가제도 정착 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코트라 사장 재임 시절 인사청탁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2001년과 2002년 인사와 관련, 거절할 경우 위험할 수도 있는 쪽 등으로부
터도 코트라내 임원 인사에 대한 청탁이 들어왔지만 여기서 넘어지면 혁신은
힘들어진다는 의지로 거절했다"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오히려 그 때의 거절이
결정적 계기가 돼 그 뒤로는 코트라내 청탁 관행이 근절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조찬 후 청탁 당사자가 누구였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외부였지만 이미 오
래전 일"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혁신 시스템이 정착되면 인사와 승진 등이 이 시스템 안에서 자연스럽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투명하게 이뤄지게 되는 것"이라며 "기관장의 인사 재량
권도 최소화하고 시스템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보수와 관련,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철저히 차별화하고 본봉도 상위
10%는 2호봉 올려주고 하위 10%는 1호봉 깎고 2년 연속 상위 10%는 3호봉 올려
주는 등 등 일 한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내용은 코트라에서 시행했던 부분을 상당부분 적용한 것으로 일
단 하반기에 총액인건비제 형태로 행자부에서 시험 도입할 것"이라며 "혁신 시
스템을 6월말까지 행자부 차원에서 완료, 다른 부처로 확산시키겠다"고 전했다.



그는 "혁신이 성공하려면 고객과 접점에 있는 지자체가 앞서야 한다"며 "금년말
이면 `정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이 느끼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
다.



그는 "잭웰치의 경영 기법을 많이 도입하려 하고 있으나 공무원 사회의 특성상
구조조정보다는 재기의 기회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할 것"이라
며 "혁신에 대한 저항은 직원들과 직접 대화와 설득을 통해 푸는 방법밖에 없
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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