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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교행 9급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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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응시 시험: 지방직
[Q. 나만의 노하우가 담긴 합격수기를 자유롭게 작성해 주세요.] 어릴 적부터 크론병이라는 희귀질환을 앓으며 경증 장애인 '장루장애'를 안게 된 수험생입니다.
그럭저럭 병을 다스려오다가 대학교 졸업시즌 무렵 갑자기 악화되어 약 5년간을 매년 크고 작은 수술만 받으며 아무 것도 못한 채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매일 기력없이 지내다가 20년도 즈음, 자신이 직업을 가질 길은 공무원 정도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어느 정도의 계획은 있던 것 같네요.
하지만 20년에는 위장관 출혈이 발생해서 아쉽게도 도전하지 못했고, 이듬해부터 2년짜리 패스를 끊어 5년만에 공부를 다시 붙잡았어요.
워낙 오랜만의 공부고 몸도 성치 않아 조금만 무리하면 심하게 몸살을 앓았고, 애초에 22년 합격을 목표로 시작했던지라 큰 기대는 안 했지만, 감을 잡아보기 위해 21년 시험도 응시해봤습니다.
21년 시험은 아쉽게도 영어를 푸는 과정에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바람에 영어점수 과락으로 낙제했고, 이후로 몸 관리 때문에 몇 달간 쉬다가 10월 무렵부터 다시 조금씩 시작했던 것 같네요.

교행직이 제 몸관리에 시간을 할애하기 용이할 것 같아 선택했고, 장애직렬이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21년에 교재를 잘못 주문하는 바람에 행정학개론을 공부했다가 22년에 와서 교육학개론을 다시 공부해야 했던 해프닝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행정학보다는 교육학이 더 쉬웠던 것 같아요.
교재로는 권구현 교수님 기본교재로 강의를 한 번 떼고, 기출문제 모음집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정법은 빈출파트 위주로 보았는데 공부 시간이 많이가 않아 조금 불안했지만 다행히 과락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작년의 과락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휘와 문법이 작년보다 쉬웠던 것 같네요.
국어는 한자가 기존 시험에 비해 쉬웠고, 문법이 많이 나오지 않아 푸는데 용이했습니다.
한국사를 제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어느 정도의 점수가 나와주어 안도했어요.

사실은 이번 시험을 치르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다시 병이 악화되어 저번달 초에 입원해서 소장을 30cm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저께 퇴원한 참이고요.
입원기간이 길어져서 기껏 합격해놓고 면접 준비를 못하면 어쩌나 싶어 굉장히 우울했는데, 다행히 그 전에 퇴원할 수 있었고 이렇게 합격결과도 눈으로 확인하게 되어 조금은 안도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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