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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활칼럼] 의지는 수험생의 힘
번호 2840 등록일 2006-01-10 오후 4:41:18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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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자마자 접수가 시작된 국가직9급 시험으로
수험생들의 일상은 어느새 시험모드로 자동 전환이다.

수험생이라는 신분은 합격의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전시체제에
있는 군인처럼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편한 생활이란 것이 없다. 아니 없어야 수험생활을 제대로 하는 것이고
그래야 합격도 할 수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관례로 통한다.

하지만 수험생들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다 보니 언제나
긴장상태로 공부만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특히 시험결과가 좋지 않을 때,
수험기간이 길어져 정신, 육체적으로 지칠 때는 쉬고 싶다는
마음이 참으로 간절해진다.

하지만 수험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편하게 쉬면 안 된다는
스스로의 생각에 먼저 갇히고, 나태해졌구나 하는 타인의 시선에
다시 한번 스스로를 다그치느라 쉴 엄두를 낼 수 없다.

필자가 굳이 수험가에 몸을 담고 있지 않더라도, 주변을 둘러보면
한명 걸러 한명이 공무원을 준비할 정도이고, 친구들 중에도 수험생활을
거쳤거나 아직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들의 고뇌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오고 있다.

물론 수험생이 아닌 이상 그 심정을 100% 공감하기는 힘들겠지만
때때로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더 안타까울 때도 있는 법이다.

수험생의 주변인으로 가장 안타까울 때는 아무래도 ‘절제하고 금욕’
해야 하는 수험생활의 기약 없음이다. ‘기약 없음’은 사람을 지치게 한다.
다음 시험에서 붙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수험생활이다.
단순히 열심히 하면 붙는다가 아니라 남들보다 열심히 해서, 남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수험기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지고 있다면, 조금만 더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점수가
그 자리를 맴돈다면, 이런 모든 상황들이 수험생들을 힘들게 하고
그 주변사람들을 안타깝게 한다.

하지만 기약이 없어도 수험생들은 오직 합격만 생각하면서,
기특하게 모든 것을 참아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수험생들이 친구도 만나지 않고, 가족들과 한가롭게 TV를 보지도 않고,
어느 책상에서건 책을 파고 있을 것이다. 언제 시험을 치르든
준비됐다는 듯이 시험을 치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는 한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 수험생활.
의지는 습관을 극복한다는 속담이 있다. 의지가 있다면 세살버릇
여든 간다고 했던 고질적인 습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본인의 의지로 택한 일인 이상 자신의 삶을 위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모든 걸 극복하길 바란다.

[공무원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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