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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직진출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번호 16249 등록일 2014-04-11 오후 7:01:05
내용
2014년 장애인 공직설명회를 가다

“장애인 등급제 폐지는 현 정권의 공약이었는데, 장애인 채용과정에선 아직 이와 관련된 개선 움직임이 없습니까?”

“현직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장애등급재판정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중증 질환이 경증으로 완화되면 불이익이 있는 것은 아닌가요?”

마치 기자회견장이 따로 없었다. 지난 3일, 장애인 공직설명회가 열린 서울KTX역 대회의실은 참석자들의 열띤 질문들로 북적였다. 참석자들은 저마다 그간 채용공고를 보고도 풀리지 않았던 의문사항을 털어놓으며 때로는 채용담당자가 해명 아닌 해명을 해야 할 정도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시간 관계상 질문은 여기까지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현직공무원과 안전행정부 균형인사정보과 채용담당자와의 Q&A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진행자가 수습에 나섰다.

예정된 시간 내에 미처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한 참석자들은 이어지는 휴식시간도 포기한 채 채용담당자의 개별적인 설명을 듣는 데 여념이 없었다.

안전행정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최한 이번 설명회는 당초 3시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30분을 훌쩍 넘겨 마무리됐다.

설명회는 장애인 취업지원사업 소개와 장애인 공직임용확대 정책 소개, 공무원 면접시험 준비요령 등 알찬 정보들로 꾸려졌지만 그 중에서도 참석자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웠던 것은 ‘현직공무원과의 대화’ 시간이었다.

이 날 발표자로 나선 안종선 법제처 주무관(지체장애2급, 40)은 자신이 직접 준비해온 PPT를 보며 약 30분에 걸쳐 2년 5개월 동안의 공직생활담과 경력경쟁 채용시험 합격노하우를 풀어놓아 공직 진출을 꿈꾸는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원서를 접수할 때 직무적합성을 잘 따져보지 않는 편입니다. 내가 의사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면 민원상담을 주로 하는 업무는 지원해선 안되겠죠. 때문에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기 전, 반드시 선발조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 업무가 내 장애상황에 적합한지를 따져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신보다 먼저 공직에 진출한 선배공무원의 조언이 이어지자,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려는 참석자들의 손이 빨라졌다. 청각장애인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수화통역사의 손도 함께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전문 스피치 강사의 주도로 진행된 공무원 면접특강을 마지막으로 설명회가 끝난 뒤, 대회의실을 나서는 참석자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보였다.

한 참석자는 “설명회에 참석하고 난 뒤 ‘공직진출’이라는 목표가 더 구체화되고 수험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선배와의 대화’ 시간이 유익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공직 내 다양성을 확보키 위한 일환으로 추진되는 장애인 공직설명회는 4일 대전시, 7일 대구시에서도 개최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어서 오늘 오후 2시에는 부산시, 9일 오후 2시에는 광주시에서 공직진출을 꿈꾸는 장애인 수험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출처] 공무원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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