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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시 면접, '문제는 역시 영어면접'
번호 2690 등록일 2005-12-12 오전 10:24:29
내용
영어면접 실시로 수험생들을 바짝 긴장시킨 제2회 서울시지방직 면접시험이
지난 5일부터 시작, 새로운 면접방식에 대한 수험생들의 평가와 분위기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이번 면접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보면 일반면접은 대체적으로 평이했지만
영어면접은 사전 예고대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 후 수험게시판에 올라온 수험생들의 후기를 토대로 이번 면접을 살펴보면
면접은 크게 일반면접과 영어면접으로 양분돼 진행됐다. 면접관은 세 명으로 구성,
2명의 면접관은 주로 개인의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일반면접을, 나머지 1명은
영어면접을 전문적으로 담당해 면접자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했다.

일반면접 vs 영어면접
= ‘무난했다’ vs ‘긴장감 백만 배’

우선 일반면접의 경우 기존의 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면접질문으로는 개인 인적사항, 사례제시형, 시사상식, 서울시관련 문제가
주를 이룬 것으로 확인, 개인차는 있었지만 상당수의 수험생들은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질문의 내용을 봐도 지난 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아
기출문제를 성실하게 봤다면 별 무리 없이 답할 수 있는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영어면접의 경우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가시방석에 앉은 듯 불편한
마음으로 겨우 해냈다는 분위기다.

면접관이 영어로 질문을 시작하자 긴장감 때문에 질문을 제대로 못 알아듣고
짐작으로 어떤 주제인지 맞춰 준비해간 발표를 하거나 추가질문에 당황해
‘파든?(pardon?)''''을 연발한 수험생도 부지기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에 5가지 주제가 제시되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미리 발표문을 준비해
갈 수는 있었지만 어떤 주제가 선택될지 알 수 없고, 추가질문으로 무엇이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면접에 임해야 했으므로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수험생은 “유능한 공무원이 되기 위한 자기관리계획에 대해 물었는데
대답은 서울시 공무원이 갖춰야 할 자세로 해버렸다.”라며 “면접관이
유창한 영어로 질문을 하는 순간 너무 당황해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도
엉뚱한 대답을 하는 등 하도 정신없이 허둥대서 어떻게 끝났는지도 잘 모르겠다.”
라며 긴장감이 역력히 드러난 면접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 외 다른 수험생들도 준비해간 대답이 중간에 막혀서 진땀을 뺐다,
질문이 너무 길어서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영어로
표현해야 하는데 도저히 생각이 안 나서 결국 대답하지 못했다 등 영어면접에
대한 소감은 대부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겨우 해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공지가 나간 순간부터 수험생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던 영어면접은
실전에서도 수험생들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주며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긴장감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준비해간 발표를 하고 나서 추가질문이
없는 경우도 있었고, 대부분 1~2개 정도의 간단한 질문만 있어 다소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도 많은 것으로 미뤄보아 난이도는 크게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면접에는 어떤 질문이?

참고로 일반 면접에 나온 질문을 보면
▲개인질문 - 자기소개, 공직지원 동기, 월급이 적은데 어떻게 하겠는가,
졸업 후 무엇을 했는가, 원하는 부서 등

▲사례제시형 - 상사가 부당한 명령을 시킬 경우, 상사와의 갈등이 있을 때 해결방안,
본인이 서울시 시장이라면 어떤 일을 하겠나, 상급자 부패를 목격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시사상식 - 님비현상, 블루오션, 마니 풀리테, NGO, 게놈, 엘리뇨현상,
게리맨더링, 분식회계, 뮤추얼펀드, 공무원의 법적의무, 조례 등

▲서울시관련문제 - 서울시 예산, 서울시 인구, 서울시의 노숙자 문제, 뉴타운사업,
서울시 대중교통정책, 청계천 사업, 서울시공무원이 버려야 할 자세,
서울시 홈페이지의 민원처리 온라인제도, 서울시의 세원 중 목적세와 보통세 등이다.


영어면접에는 5가지 주제가 골고루 출제된 가운데 영어추가질문으로는
팀웍을 높이기 위한 방법, 동사무소나 시청에 가서 느낀 점, 본인의 이름 뜻,
공무원의 어디가 가장 부패한 것 같은가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을 끝으로 모든 시험일정이 마무리된 제2회 서울시지방직
시험의 최종합격자는 12월2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 현직 공무원들, “영어면접 괜찮은 시도다.”

한편 이번 영어면접과 관련해 서울시 현직에 있는 일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견해를 들어본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도입취지에 대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용산구청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면접은 좀 더 어려워지겠지만
어차피 영어가 대세이기 때문에 면접에서 기본적인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라며 “공무원의 소양을 높인다는
차원에서도 괜찮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송파구청에 근무하는 공무원 역시 “현직들은 영어면접 없이 임용되었지만
구청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영어강좌를 개설, 공무원들이 기본적인 영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 아니고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을 간단히 평가한다는 의미에서
도입된 것이기 때문에 업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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