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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높은 난이도 선보여, 응시율 64.7%
서울지방직 사상 최고의 경쟁률, KTX증편을 이끌어낼 정도로 전국 수험생들의 대규모 이동, 올해 마지막 전국구 시험 등으로 수험가의 화제가 됐던 서울지방직의 필기가 시내 144개 고사장에서 1일 일제히 실시됐다.
총 151,150명의 출원인원 중 97,765명이 시험에 응시, 64.7%의 응시율을 보인 이번 시험은 지난해의 55%보다 10%가까이 급등한 응시율의 상승과 함께 난이도 역시 지난해 하반기 보다 다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들에게는 여러 가지로 악조건을 갖춘 시험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라며 “이미 경쟁률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시험까지 어렵게 나와서 마음이 무겁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서울지방직의 국어야 원래 어렵기로 정평이 났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지만 한국사의 난이도가 타 지방직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국사에서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수험생들의 평가와 각 과목별 교수진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 과목별 출제경향 및 난이도는 다음과 같다(9급 행정 기준).
국어 - 서울지방직 특유의 출제경향인 지식국어 위주의 출제가 올해도 여전히 그 흐름을 이어갔다. 문학 지문을 이용한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가 절반가량 출제됐으며 그 외에는 맞춤법, 띄어쓰기 등 지식국어에서 출제됐다.
특히 고문(古文)과 한자문제가 다수 출제돼 이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가에서 해당 과목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이번 시험에 대해 최지평 교수는 “단원별 출제비중은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전제한 뒤 “동물의 새끼명칭을 묻는 문제와 논어지문의 빈칸 채우기, 띄어쓰기 정도에서 변별력을 줬을 뿐 그 외의 문제수준은 이전의 서울지방직 수준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라고 언급했다.
영어 - 이전의 서울지방직 시험과 비슷하거나 소폭 높아진 체감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해문제의 비중이 커졌지만 지문길이는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어서 시간안배에는 크게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어휘나 어법 문제의 난이도가 중상수준을 보여 수험생들이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했는가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시험에 대해 최영준 교수는 “어휘나 어법의 문제는 고시, 7급, 편입 등 각종 시험에서의 기출문제가 많이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 상승을 야기했다.”라며 “전반적으로 높은 난이도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80점 이상 득점자의 비중이 여느 시험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한국사 - 이번 시험의 최대 승부처가 될 과목으로 꼽히고 있다. 사료를 통한 질문이 많았으며 각종 문화재의 제작시기, 삼국시대에 벌어진 사건들의 시대적 배열 등 한국사 전체를 꿰뚫고 있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는 서울지방직의 전통적인 출제경향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발해와 관련된 문제와 간도ㆍ만주지역의 독립운동에 관련된 문제 등 최근의 시사적인 이슈와 연관된 문제들도 출제됐다.
이번 한국사 시험의 출제경향에 대해 송호상 교수는 “한 문제를 푸는데 여러 가지 사실이 포함되는 유형의 문제가 많았다.”라며 “사료 등의 원문을 많이 접한 수험생들이 유리했을 것이다.”라고 간단히 평했다.
행정학 - 기초이론 및 암기내용을 묻는 문제에서부터 응용문제까지 전 영역에서 고른 출제비중을 선보였다.
주요쟁점과 이론대신 기본에 충실한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으며 이로 인해 예년의 시험에 비해 체감난이도 역시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해 행정학의 김중규 교수는 “약 세문제 정도가 변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인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라며 “얼핏 보면 다소 까다롭게 느껴지는 문제들 역시 한 번만 다시 살펴보면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라고 밝혔다.
행정법 -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 판례변천과정을 묻는 문제 등 판례문제의 난이도가 다소 높았으나 그 외의 문제들의 수준은 예년과 흡사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행정법의 서정범 교수는 이번 시험에 대해 “실정법률조문을 묻는 문제가 다섯 문제나 출제돼 법령조문을 숙지한 수험생들이 유리했다.”라며 “행정법의 전 영역에서 고르게 출제된 가운데 케이스 문제와 흡사한 유형의 준케이스문제의 출제가 눈에 띄었다.”라고 이번 시험을 평가했다.
서울시 지방직의 향후 일정은 11월 7~13일 필기합격자 발표, 12월 5~12월 7일 면접, 12월 19~22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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